제2롯데월드, 이번엔 영화관서 이상 진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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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상영관 1곳 잠정폐쇄… 롯데측 “건물구조 아닌 음향 문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의 한 상영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진동이 발생해 영화관 측이 10일 오후부터 해당 상영관을 잠정 폐관했다.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 누수 현상에 이어 영화관에서 이상 진동 현상까지 나타나자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진동이 발생해 문을 닫은 상영관은 14관이다. 10일 오후 8시경 이곳에서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보던 관람객들은 바닥이 흔들리고 스크린이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을 목격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이모 씨(29·여)는 “처음에는 스피커 소리가 커 발생한 것인 줄 알았는데 영화 소리가 잦아들 때도 진동이 몸으로 느껴질 만큼 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객 198명 중 19명은 영화 상영 도중에 밖으로 나가 롯데시네마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롯데시네마는 이들에게 환불을 해 줬지만 나머지 관람객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상영관의 영업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음향 효과를 높일 때 해당 상영관에서 진동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음향시설 조정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영관은 지난달 9일에도 진동 현상 때문에 문제를 빚은 바 있다. 공포를 느낀 관람객이 119에 신고해 소방차까지 출동했다. 롯데 측은 “건물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제2롯데월드의 쇼핑몰 이용 고객이나 주변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김현수 kimhs@donga.com·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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