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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8사단 윤 일병 사망, 잔인한 가혹행위…성기에 안티푸라민까지 ‘경악’
동아닷컴
입력
2014-08-01 14:49
2014년 8월 1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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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채널A 캡처
28사단 윤 일병 사망
지난 4월 선임병에게 가슴을 맞은 뒤 ‘기도 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23)이 당한 끔찍한 구타와 가혹행위가 드러났다.
31일 군인권센터가 입수한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3월 3일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받은 뒤 매일 폭행에 노출된 채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사진에는 온통 피멍투성이인 윤 일병의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가해자 이모(26) 병장 등 병사 4명은 수시로 윤 일병의 복부와 가슴, 턱과 뺨을 때렸으며, 마대자루가 부러질 때까지 다리를 때리고 방탄헬멧을 씌운 다음 스탠드로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윤 일병의 행동이 느리다거나 맞을 때 반응이 재미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들은 내무반에서 윤 일병에게 오전 3시까지 기마자세로 서 있도록 강요해 잠을 못 자게 하는가 하면, 윤 일병의 어머니와 누나를 거론하며 모욕적인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또 누운 상태의 윤 일병에게 물을 부어 고문하고, 치약 한 통을 통째로 먹이거나 바닥의 가래침을 개처럼 기어 핥아먹게 하는 등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때리다 윤 일병이 힘들어하면 의무실에서 수액을 맞게 한 뒤 다시 폭행하는 잔인한 면모도 보였다.
특히 사건 당일 오전에는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프라민 연고를 바르는 성추행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일병이 구타를 당하다 오줌을 싸고 쓰러지자 가해자들은 그를 병원으로 옮긴 뒤 ‘음식을 먹다 그냥 쓰러졌다’고 입을 맞췄다. 이어 다음 날 윤 일병의 수첩 두 권을 찢어버리며 범행을 은폐하려고까지 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가해자를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으로 기소하고 성추행 혐의도 추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군 당국은 이 병장 등 병사 4명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한 유모(23) 하사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연대장과 대대장 등 간부 16명을 징계했다.
한편, 윤 일병은 지난 4월 6일 오후 4시 25분께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나눠 먹던 중 선임병에게 가슴 등을 폭행당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기도 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다음날 사망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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