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청정 바다자원으로 관광객 500만 유치”

  • 동아일보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신우철 전남 완도군수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는 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고품격 관광문화 콘텐츠로 행복이 넘치는 ‘희망 완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완도군 제공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는 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고품격 관광문화 콘텐츠로 행복이 넘치는 ‘희망 완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완도군 제공
“청정 바다 자원으로 500만 관광객을 끌어들여 ‘부자 완도’ ‘관광 완도’를 만들겠습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61)는 7일 “미래성장동력인 수산업을 기반으로 신(新)해양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완도에서는 4월 11일부터 한 달 동안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한 ‘2014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렸다. 해조류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제시하고 소비 대중화와 해조류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 군수는 “해조류박람회가 완도의 저력을 보여준 만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 군수는 해양수산부, 농림수산식품부, 전남도에 두루 근무했다. 진도군 부군수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 등을 역임했고 이학박사 학위를 가진 해양·수산 전문가다. 그는 “35년의 행정경험과 전문성, 인맥을 살려 내실 있는 군정을 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초선 단체장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참신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군정을 바라보고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재선이나 3선 단체장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민선 5기 군정의 긍정적인 부분은 이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서 행정의 시너지를 높이겠다.”

―‘모두가 행복한 희망 완도’를 군정 목표로 내세웠는데….

“군민이 진정한 주인이고 군민 모두의 행복까지 살피는 군민 행복시대를 열어 간다는 의미다. 소통하는 화합 행정을 위해 ‘군민소통·화합위원회’를 만들 방침이다.”

―취임 첫해 가장 집중할 부분은….

“그동안 완도의 미래성장동력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여러 복안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해조류 등 수산업을 중심으로 농축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는 ‘지역융합형 경제발전 전략’을 우선적으로 실천할 생각이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은….

“3년제 한국수산대를 유치하고 경량합금용 선박 생산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해 완도읍 상권을 살리겠다. 해조류를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해조류박람회 시설 활용 방안도 강구 중이다. 해조류를 이용한 산모(産母) 치유타운 조성, 농수축산물 친환경 가공기업 육성도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완도 하면 ‘청산도’가 떠오르는데….

“청산도는 완도군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매년 37만 명이 다녀간다. 청산도에 환경박물관을 건립해 섬의 가치와 매력을 지켜 나가겠다.”

―복지행정에 대한 복안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6%를 차지하고 다문화 가정이 300가구 정도 된다. 군민 모두가 따뜻한 복지 혜택을 누리도록 ‘행복복지 실현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빠듯한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군민장학회처럼 출향민 기금을 조성해 충당할 방침이다.”

―해양·수산 전문가로서 완도의 미래는….

“완도는 청정 환경이 자랑이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의 음이온 양은 서울의 50∼60배나 된다. 섬과 섬 사이 조류가 빨라 오염원이 없고 바다 밑바닥이 맥반석과 초석으로 이뤄져 바다 정화 역할을 한다. 수산업 발전의 최적지인 데다 그 자체가 관광자원이다. ‘수산’과 ‘관광’이 완도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신우철#전남 완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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