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비리’ 신헌 前롯데쇼핑 대표 구속 수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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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 탄력

롯데홈쇼핑 대표 재직 당시 납품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60·사진)가 16일 구속 수감됐다. 신 전 대표 구속으로 롯데홈쇼핑의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규명하려는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었다.

앞으로 검찰은 구속한 신 전 대표를 상대로 횡령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에서 이첩받은 옛 여권 인사들에 대한 정관계 로비 의혹도 하나하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현재까지 수사 진행 경과에 비추어 보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전 대표는 2008년 5월∼2012년 11월 롯데홈쇼핑 임직원이 빼돌린 회사 자금 6억5100여만 원 중 2억2500여만 원을 상납받고 납품업체로부터 홈쇼핑 방송에 노출시켜 주는 대가로 1억여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및 횡령)다. 검찰은 4월 신 전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강도 높은 보강 수사를 벌여 또 다른 업체에서도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포착한 뒤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신헌#롯데쇼핑#서울중앙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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