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노조 파업… 파행 장기화 불가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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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해임안 표결 연기에 반발… ‘뉴스9’ 등 진행자 바뀌고 결방

KBS 방송 파행이 커지고 있다. 뉴스 진행자가 바뀌고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됐다.

길환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KBS노조(1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새노조)가 29일 동시파업에 들어갔다. KBS 이사회가 전날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길 사장 해임 제청안에 대한 표결을 다음 달 5일로 미룬 데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방송의 얼굴인 아나운서가 줄줄이 교체됐다. 아나운서국의 간부급 직원 10여 명을 제외하고 노조 소속 아나운서 80명이 전원 파업에 동참해 생방송 진행자가 모두 바뀌었다. ‘뉴스9’ 이현주, ‘뉴스광장’ 박사임, ‘뉴스토크’ 조수빈 아나운서의 빈자리는 간부급 아나운서들이 메웠다. 생방송 ‘굿모닝 대한민국’과 ‘세계는 지금’ ‘6시 내고향’은 진행자가 교체되거나 진행자 없이 방송됐으며, ‘소비자리포트’는 결방됐다.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 등은 진행자가 교체됐고 ‘FM풍류마을’과 ‘당신의 밤과 음악’은 결방됐다. 6·4지방선거 개표방송은 그래픽과 세트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종 리허설을 해야 하지만 진행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월드컵 중계방송도 차질이 예상된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KBS 양대노조 파업#KBS 방송 파행#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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