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도화지구 4블록에 들어서는 ‘누구나 집’이 일반분양을 마무리하고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 ‘누구나 집’은 청약통장 소지자를 대상으로 일반분양을 한 후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아파트로 전환해 임차인을 모집한다.
이달 초순경 이뤄진 일반분양에서는 총 520채 가운데 2채만 분양돼 518채가 임대 대상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토지보상비 등의 이유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데다 초기 계약금은 20%로 책정되면서 일반분양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대는 조건이 좋다. 누구나 집 임차인은 자격조건이 사실상 없다.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청약통장이나 주택 소유 여부, 재산 및 소득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임대주택이다.
22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26일 누구나 집의 임차인 모집공고를 한 후 27, 28일 이틀간 임차인 신청을 받는다. 28일 동·호수를 배정한다. 계약체결은 29, 30일이다.
공사는 임대보증금과 월세가 인천구월보금자리주택보다 5%가량 저렴하다고 밝혔다. 전용면적 59m²(옛 25평형)의 경우 임대보증금은 3720만 원, 월 임대료는 41만7000∼42만3000원이다. 전용면적 74m²(옛 31평형)는 보증금 4430만 원, 월 임대료 52만2000∼52만5000원이다. 보증금을 높이면 월 임대료가 낮아진다. 임대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임대 계약을 원하는 사람은 청약금 없이 주민등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준비해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계약금은 임대보증금의 10%, 잔금은 입주할 때 내면 된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2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지금까지 1만5000여 명이 방문해 이 중 6000여 명이 임대 상담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임대청약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누구나 집이 들어서는 도화지구는 향후 5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경인지하철 1호선 도화역 및 제물포역, 경인고속도로 도화나들목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다. 단지 인근에 2017년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맞벌이 부부의 근심을 덜어준다. 단지 옆에는 2만623m² 규모의 근린공원이 들어서 주거만족도를 높여준다.
누구나 집 인근에는 청운대 인천캠퍼스가 지난해 3월 문을 열어 현재 1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4월 말 행정타운 및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이 준공되면서 앞으로 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소, 청년벤처타운 등의 직원 700여 명이 근무한다. 2017년 하반기에는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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