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부모님께 리마인드 웨딩을 선물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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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건양대서 무료로 접수
호텔관광학부 실습으로 열려

박종필 씨 부부가 건양대 호텔관광학부 학생들이 마련한 리마인드 결혼식에서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건양대 제공
박종필 씨 부부가 건양대 호텔관광학부 학생들이 마련한 리마인드 결혼식에서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건양대 제공
‘가정의 달 5월에 전공도 익히고 효도도 하고….’

3일 낮 12시 충남 논산시 건양대 창의융합캠퍼스 야외학습장 잔디밭. 따스한 봄 햇살이 가득한 가운데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차림의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치르고 있었다.

주인공은 충남 당진시에 사는 박종필(52) 윤여정 씨(45) 부부. 이 결혼식은 건양대에 다니는 박 씨의 딸 유현 씨(21·글로벌경영학부 1년)가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 위해 호텔관광학부가 공모한 ‘무료 리마인드 웨딩’을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유현 씨는 “부모님이 과수원을 하시면서 연세 많으신 할머니를 극진하게 모시는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이벤트에 응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외 결혼식은 호텔관광학부 송현동 교수를 비롯해 재학생들이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맡았다. 웨딩의 주제는 ‘반포지효(反哺之孝·어버이의 은혜를 지극한 효성으로 갚는다는 뜻)’.

박 씨는 “딸과 학생들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았다. 앞으로도 노모를 잘 모시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지진호 호텔관광학부장은 “이 행사는 2009년부터 5년째 해 오고 있다”며 “리마인드 웨딩을 통해 학생들은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논산#건양대 창의융합캠퍼스#리마인드 웨딩#호텔관광학부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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