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방일석 올림푸스한국 前대표… 3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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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사옥 신축 과정 등에서 자금을 빼돌리는 등 총 3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방일석 전 올림푸스한국 대표(51)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방 전 대표는 사옥 신축을 맡은 건설사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이를 돌려받는 형식으로 1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광고비 수억 원을 과다 지급한 뒤 이를 돌려받고 임직원 명의로 급여를 허위 지급해 매달 수백만 원을 사용한 혐의도 검찰에 포착됐다.

방 전 대표는 이날 “사옥 신축을 맡은 건설업체에서 10억 원대 자금을 돌려받은 게 맞지만 자금 대부분을 회사를 위해 썼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방 전 대표가 횡령한 자금이 대형병원 등을 상대로 한 의료기기 납품 로비에 사용됐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유명한 올림푸스는 의료용 내시경 사업 부문에서 급성장해 국내 종합·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제품 시장의 점유율이 90% 이상이다.

방 전 대표는 일본인이 아닌 아시아계 인물로는 처음으로 2011년 올림푸스 본사 집행임원(등기이사)에 선임된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이름을 날렸지만, 올림푸스는 2012년 6월 “중대 비위를 저질렀다”며 방 씨를 전격 해임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방일석#올림푸스한국#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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