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저소득층 자녀에게 희망의 옷을 입히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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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교복나눔운동 활기

올해 각각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할 예정인 이하늘 양(13·수성초 6학년)과 김가을 양(16·선화여중 3학년)은 최근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교복 비용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던 이들에게 교복비가 지원된 것. 저소득층 자녀들이 학습 동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복 나눔 운동’이 부산 지역에서 활발하다.

부산남부교육지원청은 교육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교육·문화·시민단체들과 뜻을 모아 교복 나눔 사업인 ‘동구 희망의 사다리운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 4월 시작된 이 운동은 관내 청소년들이 든든한 보호를 받고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민관 공동의 교육복지 공동체 운동. 지금까지 중고교 진학생 120명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사교육 없이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관내에서 독서왕을 차지한 박사랑 군(13·동일중앙초 6학년) 등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초중학생 38명에게 교복장학금 각 30만 원씩 1140만 원을 지원한다.

동래구와 동래교육지원청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정의 중고교 신입생 119명을 대상으로 1인당 24만 원, 25만 원씩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이달에 지원될 교복 구입비는 이웃 돕기에 관심이 많은 업체와 음식점 대표, 단체 및 공무원들이 마련한 2966만 원. 부산의 첫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목촌돼지국밥 박달흠 대표가 1045만5000원, 관내 고물상 12개 업체 대표들이 120만 원, 동래할매파전이 300만 원, 동래로타리클럽이 250만 원을 내놨다. 여기에 동래구 직원들과 구민들이 펼친 ‘직원 샌드위치의 날’ 수익금과 ‘만 원의 행복플러스’로 모은 기금을 보탰다. 이 기금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저소득층 자녀들의 개인별 계좌로 입금된다.

해운대교육지원청 관내에서도 교복지원사업이 활발하다. 반송지역 단체 및 기관들은 ‘반송희망의 사다리운동’을 통해 올해 저소득층 자녀 10명에게 200만 원을 지원한다. 부산해동로타리클럽에서도 올해 20여 명에게 400만 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클럽은 지난해에도 21명에게 420만 원을 지원했다.

부산북부교육지원청은 사상, 금곡·화명, 구포·만덕·강서 등 관내 3개 지역 62명의 중고 신입생에게 1736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서부교육지원청과 사하구는 15일 사하구 관내 저소득층 자녀 교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구 및 교육지원청 직원과 사하구 관내 초중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간 1회 모금운동을 펼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모금운동은 2월부터 2016년 1월 말까지 진행된다.

또 서부교육지원청은 희망의 사다리운동을 통해 영도지역 64명, 사하지역 48명의 중고교 신입생에게 1인당 25만 원씩 2800만 원을 지원한다. 영도지역 사다리운동에는 영도 기독교연합회가 2008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500만 원을 후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교복 나눔 운동#저소득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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