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규정대로 붙이자” 계명대 총학 제안에… “학교 행정실 같다”vs“절차 준수 당연” 찬반논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학생들 총학 페북에 댓글 갑론을박

대구 소재 계명대 총학생회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도 교내 게시물 규정에 맞게 붙이자고 제안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계명대 총학생회는 17일 페이스북에 “시험 기간인데 대자보 관련으로 교내 및 전국적으로 시끌벅적하네요. 우리 대학 학우 분들이라면 학교에 있는 규정대로 하시면 어떨까 싶어 글을 씁니다”라며 △대자보 및 광고문은 반드시 게시판에 붙여야 하며 △‘아무개’ 같은 것이 아니라 출처가 명백해야 하고 △반드시 학교의 승인허가를 받은 도장이 필요하다는 대자보 게시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현재 교내 게시판이 아닌 길바닥, 건물 벽 등에 함부로 붙이는 행위는 즉각 관리팀에서 철거할 대상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떳떳하게 피력하고 싶으면 위 세 가지 조건을 갖추고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라고 적었다.

총학생회 측은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 측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대자보를 뗀다는 제보를 받고 기왕 붙일 거면 정당하게 인가를 받고 붙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총학 페이스북에는 “총학생회가 쓴 글이 아니라 학교 행정실에서 쓴 줄 알았다”는 반대 의견과 “절차를 지키자는 건 당연한 말”이라는 찬성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계명대#대자보#안녕들 하십니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