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전국 기초단체 생산성 1위… 구청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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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공직자가 청렴하면서 일 잘하면 뭘 더 바랄 게 있겠습니까. 이제 구청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인천 연수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연수구는 최근 안전행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심사 결과 전국 197개 시군구 가운데 종합대상(1위)을 차지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55·사진)은 내친김에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려고 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재임 3년간 ‘품격 중심’ ‘사람 중심’ ‘복지 중심’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번 안행부 평가에서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재래시장 u스마트 마케팅서비스 사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형 할인점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던 옥련시장에 전국 최초로 모바일 융합 정보망을 구축해 상인과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끌도록 했다. 시장 내에 무선 와이파이 존을 조성하고 문자 및 영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스크린(TS)을 설치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했다. 고 구청장은 “이 덕분에 몇 달 만에 상인 매출이 2배 이상 뛰었고, 시장을 찾는 고객도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세이프 연수, 범죄 아웃’을 위한 방범사업도 연수구의 특색사업. 구는 민자 80억 원, 국비 20억 원을 확보해 지난해 폐쇄회로(CC)TV 통합 관제센터를 청사 내에 마련했다. “관내 학교, 교차로 등 주요 길목에 600여 대의 CCTV를 설치했고, 광대역통합망을 갖춘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지요.” 이 관제센터의 정보를 활용해 올해에만 45건의 강절도 사범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고 구청장은 “이 센터가 태풍, 폭설 등 재난 수습을 위한 종합상황실로 활용될 수 있으며, 비상시 군부대와도 연결돼 상황통제실로 전환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고 구청장은 청렴도 문제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선거 캠프 인사를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올 초엔 구정일기를 통해 외부 유력인의 인사 청탁 사실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구는 그간 꾸준히 직원들에게 청렴도 교육을 해 왔고, 7월엔 전문 극단과 직원 400여 명의 합동 공연인 부패척결 ‘청렴연극’을 구청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취임 당시 연수구가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였지만, 지난해까지 2단계 올라선 데 이어 다음 달 발표에서 최우수 등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 구청장은 ‘경쟁력’과 ‘청렴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나면 남은 임기 동안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관내 일자리 특성과 구직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구직자들에게 알맞은 일자리를 소개하는 작업부터 진행할 겁니다. 이를 위해 국책기관에 용역을 맡겼고, 국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고남석#인천 연수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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