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둘레길… 생태문화길… 서울 걷기명소 한눈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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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서울길’ 홈페이지 새단장… 140개 노선 846km 상세정보 담겨
휠체어-유모차 이용 자락길 8곳도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전망대(좌). 관악삼성산 둘레길에 있는 관음사 전경. 서울시 제공
청량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마음 맞는 사람과 걷기 좋은 계절이다. 서울시는 시간과 지역, 테마에 맞게 걸을 만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걷고 싶은 서울길’ 홈페이지(gil.seoul.go.kr)를 새 단장해 28일 열었다.

‘걷고…’는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문화를 걸으면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도보 중심의 걷기 코스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기존 구글 지도에서 서울시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로 변경해 인근 지리 정보가 더 정확해졌고 출력하기도 편해졌다.

지도에는 △서울 둘레길 8개 노선 △한양 도성길 4개 노선 △근교산 자락길 8개 노선 △생태문화길 87개 노선 △한양지천길 33개 노선 등 서울시내 크고 작은 길 140개 노선 846km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담겨 있다. 대중교통으로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코스와 가까운 지하철역, 버스 노선과 함께 코스 중간 쉬어가거나 둘러볼 만한 명소를 표시했다.

주택가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경사가 완만한 등산로를 조성해 노약자나 가족 단위로 가벼운 등산이나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만든 ‘서울 자락길’의 세부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불편 없이 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14년까지 자락길 총 14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이미 개통한 8개 노선이 지도에 등재돼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곳은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로 총 6.2km에 2시간 반 코스다. 이 길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휠체어와 유모차도 장애물 없이 다닐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아까시숲, 메타세쿼이아숲, 가문비나무숲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자락길은 어디에 있든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도록 코스를 만들었다.

계절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길도 있다.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역 주변 곰달래길, 종로구 종로3가역 돈화문길 등 봄이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벚꽃길’과 도봉구 노해길, 보라매공원 단풍길 등 가을 낙엽을 밟을 수 있는 ‘단풍길’도 따로 분류했다.

시내 트레킹·등산로를 정리한 생태문화길은 각 구의 주민들과 트레킹 전문가가 직접 걸어보고 경사로의 완급과 전체 코스를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종합해 난이도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눴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통과하는 17.8km 트레킹 코스인 서울둘레길 수락불암 코스와 송파구 석촌호수를 출발해 탄천 등 약 8시간에 걸쳐 30.21km를 걸을 수 있는 송파소리길 등이 대표적인 고난도 코스다.

걷고 싶은 길을 구별로 검색할 수 있어 빌딩으로 가득한 광화문이나 강남 한복판에서도 가장 가까운 산책로를 찾을 수 있다. 사직공원에서 시작하는 인왕산 자락길, 단군성전에서 시작하는 인왕산 나들길은 소요시간 1시간 안팎으로 도심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짧은 길이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옆 선정릉 나들길과 서초구 서리풀 나들길도 도심과 가까운 코스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둘레길#생태문화길#서울 걷기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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