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궁합 때문에 이혼” 말리겠다는 돌싱男, 얼마나 많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8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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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여성 중 상당수가 주변에서 남편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하려 한다며 쌍수를 들어 말리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이혼 경험이 있는 남성들은 '속궁합'이 안 맞는다며 이혼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겠다는 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즉 이른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로 결혼에 실패해 다시 싱글이 된 사람을 가리킨다)' 남녀는 각각 남편의 외도와 속궁합이 중요한 이혼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

재혼 &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21일~26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싱글 남녀 944명(초혼 및 재혼 남녀 각 236명)을 대상으로 '결혼생활 중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우선 돌싱남녀 각 236명에게 '주변 친지 중 배우자의 어떤 문제로 이혼을 고려하면 두 손 들고 말리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35.6%가 '속궁합'으로 답했고, 여성은 33.5%가 '외도'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경제적 파탄'(26.7%)과 '불성실한 생활자세'(17.8%), '외도'(13.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외도 다음으로 '고부갈등'(25.8%)과 '경제적 파탄'(19.1%), 그리고 '속궁합'(12.7%) 순으로 꼽았다.

다른 관점에서 정리하면 조사에 응한 돌싱 남성들은 아내의 외도를 가장 크게 문제 삼았지만 여성들은 남편과의 속궁합을 갈라서야 할 이유 가운데 맨 먼저 꼽았다.

하지만 결혼 경험이 없는 미혼남녀의 생각은 달랐다.

미혼남녀 각 236명에게 '결혼 후 백년해로를 가로막는 가장 심각한 요인'을 물은 결과 남성은 압도적으로 높은 44.9%가 '생활습성 차이'를 지적했고, 이어 '사고방식 차이'(27.1%) - '외도'(18.2%) - '(언어) 폭력행위'(7.2%)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여성은 '폭력행위'(36.4%)와 '경제적 파탄'(30.5%) 등을 이혼 사유 1, 2위로 꼽았고, 그 외 '외도'(20.3%)와 '사고방식 차이'(1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결혼생활 중 배우자가 외도를 하거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아내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참기 어려운 고통"이라며 "그러나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혼을 고려할 경우 백년해로할 부부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기혼여성들의 현실적 고려가 밑바탕에 깔려있다"라고 설문결과를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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