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우리은행 400억 횡령 사건 범인 9년 만에 검거

  • 채널A
  • 입력 2013년 9월 3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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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지난 2004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우리은행 횡령 사건, 기억하십니까?

회계 직원 2명이 400억 원을 빼돌려
유흥비와 주식투자로 탕진하다 도망친
당시 최대 규모의 금융 사고였습니다.

그 떄 32살이었던 용의자 한명이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발생한 우리은행 400억원 횡령 사건.

직원 2명이 회삿돈 400억원을 빼내
유흥비와
선물옵션 투자로 탕진한 사건입니다.

금융회사 임직원이 저지른
금융사고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범인은 당시 회계 부서에 근무하던
오모 대리와 박모 과장.

이들은 범행 직후 중국 상하이로 도망간 뒤
도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9년 6개월 만인
어제 오전 11시 쯤,
오모씨가 검거됐습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대로변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은 오씨.

주차된 차안에 있던 오씨는
경찰이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사이
시동을 걸고 도망치려다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명희 / 서울 서초경찰서 경위]
"운전석에 앉아 계신 분이 계속 경찰관을 주시를 하고
불안한 모습을 취해서 검문검색을 하게 됐습니다."

검거과정에서 오씨는
400억원 횡령사건의 범인이 맞다고 자백하면서도,
"공소시효가 1년도 안 남았으니
한번만 봐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씨는 2004년 4월 중국으로 도망간 뒤
같은 해 12월 다시 국내로 밀입국했습니다.

그 이후 9년 동안 고시원을 전전하며
숨어지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씨를 구속하고 은닉자금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공범 박모 과장의 행방추적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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