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장성, 기초단체장 선거 혼탁 가장 심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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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선관위 혼탁지수 측정결과 발표… 완도-광양-나주-곡성-신안 순

내년에 치러지는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장성이 기초단체장 선거 혼탁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내년 6월 4일 실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혼탁지수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월 한 달간 22개 시군 선관위가 금품·음식물 제공행위, 조직선거 행위, 사전선거운동 등 3가지 항목의 유형 지수를 평균값으로 산출했다. 100점 만점으로 신고·제보, 언론보도 빈도, 패널 인식 정도(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측정 결과 장성군의 혼탁지수는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혼탁 유형 중 ‘조직선거 행위’ 수치가 가장 높았다. 재선을 노리는 현직 군수와 지난 선거에서 패한 전직 군수 간 재대결이 불가피해지면서 조직 간 세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성군에 이어 완도군(6.67점), 광양시(4.83점)가 높게 나타났고 나주시(4.83점), 곡성군(4.67점), 신안군(4.50점), 구례군(4.17점), 영광군(4.17점) 등이 뒤를 이었다. 완도와 광양은 혼탁 유형 중 조직선거 행위와 사전선거운동 수치가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은 3선 현직 단체장의 출마 제한으로 10명 이상의 입후보 예정자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역단체장(도지사) 선거 혼탁지수는 장성군(5.00점), 영광군(4.17점), 완도군(3.33점) 등이 높았다. 전남도선관위는 9월에 한 번 더 혼탁도를 측정한 뒤 선거별 혼탁지수가 높은 지역에 대해 특별 예방단속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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