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중앙대, 다빈치형 인재 전형 포함 1065명 뽑아 리더십·봉사정신 등 5가지 영역 평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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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러니까 2007학년도부터 이미 ‘CAU인재다양화전형’이란 전형을 도입했다.
이산호 입학처장 입학사정관제의 독자적인 도입은 2002년 입학처장을 비롯한 연구진이 새로운 전형을 개발을 위해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처를 방문한 뒤부터 시작됐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선 전형에서부터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이후 중앙대는 입학사정관제 10개 시범대학에 선정됐다. 또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꾸준히 선정됐다. 사범대학 인센티브대학으로도 뽑혔다. 국내 입학사정관제 도입 및 정착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셈이다.
중앙대 입학사정관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의 인재상인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펜타곤형 평가방식’을 활용한다는 점. 평가의 5가지 요소는 학업수학능력, 리더십, 봉사정신, 자기주도성/창의성, 문화친화성. 어느 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잘 갖춘 학생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펜타곤형 평가방식 영역은 현재 고교 교육과정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의 각종 교과, 비교과 활동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참석해 높은 성취를 보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중앙대가 입학사정관전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두 가지는 공정성과 신뢰성. 우선 평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가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세부적으로 만들어 평가자 스스로, 또는 평가자 사이 점수 부여에 일관성을 주고자 한다. 정기적인 모의평가를 통해 평가자 사이 점수를 최대한 일치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인다. 서류평가 전에는 평가자 친인척이나 지인 등을 평가하지 못하게 회피·제척시스템도 사용한다.
1차 서류평가 뒤에는 입학처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입학사정관전형 심의위원회를 소집해 1단계 합격 예정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서류검증을 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 전에는 대상자 면면을 살펴 합격을 최종 결정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유사도검색프로그램도 활용한다. 자기소개서 표절을 막기 위해서다. 지원자에 대한 서류-면접 평가조를 동일하게 배치하는 등 공정한 심사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중앙대의 전임입학사정관은 전형 설계부터 전형의 운영, 관리, 평가 및 성과관리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포럼과 입학사정관전형 연구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교수위촉사정관은 전임입학사정관과 많은 모의평가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전년도 실제 평가 자료에 대해 계열별로 점수를 부여해 훈련 및 토론을 하는 건 기본. 당해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 방향에 대해 논의도 한다.
중앙대 입학처는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각종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교 교육과정 운영 현황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이 직접 1박 2일 동안 고교를 탐방하는 ‘고교파견 프로그램’, 각계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정기포럼’이 대표적. 또 ‘학부모 초청 브라운백 미팅’, ‘교사 초청 컨퍼런스’, ‘입학사정관 설명회’, ‘고교 자문교사단’도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전형의 취지와 운영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앙대는 전국 고교생을 학교에 초청해 교수와 대학원생이 직접 전공에 대해 소개하고 상담하는 ‘다빈치 꿈 찾기’ 프로그램도 3년째 개최하고 있다.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은 크게 △다빈치형 인재전형 294명 △학교생활우수자전형 264명 △기회균등형 507명으로 나뉜다. 입학정원의 20.4%에 해당하는 1065명을 선발한다.
다빈치형 인재전형에선 1단계 서류평가 100%, 2단계 서류 및 면접평가 100%로 학생을 평가한다. 올해 신설된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는 1단계 학생부 주요 교과 100%로 모집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우선선발은 서류 100%만으로, 일반선발은 서류 및 면접 종합평가 100%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수행한 내신 성적 우수자에게 유리하다. 기회균등형은 농어촌 학생, 사회공헌배려자, 특수교육대상자,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으로 구분된다. 특성화고졸업자전형의 경우 정시 수능 100%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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