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CJ 비자금 관리인’ 신모 부사장 긴급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7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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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탈세 혐의…비자금 조성 및 운용 실태 추궁

CJ그룹의 비자금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CJ글로벌홀딩스의 신모 부사장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재현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을 관리한 집사이자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 부장을 지난 6일 오후 출석시켜 조사했으며, 저녁 늦게 긴급체포했다.

CJ그룹의 비자금 및 탈세 수사와 관련해 전·현직 임직원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신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해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조사 과정에는 그룹 측이 선임한 변호인 1명이 동석했다.

재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2000년대 후반 CJ그룹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사장은 이미 출국 금지된 상태이다.

신 부사장은 CJ그룹이 홍콩에서 운영하는 여러 특수목적법인의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홍콩에 있는 사료사업 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부사장은 CJ의 홍콩개발팀장을 거쳐 홍콩법인장을 역임했다. 이어 2005¤2006년께 재무팀 상무를 지냈고 2007년 부사장에 올랐다. CJ그룹은 홍콩 등을 거점으로 비자금을 조성·운용하면서 탈세, 국외재산도피 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

신씨는 2008년 살인청부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 수천억 원을 관리했다고 주장했던 또 다른 비자금관리인 이모 씨가 재무2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그의 상사이기도 했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상대로 해외 법인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국내외 차명계좌 및 페이퍼 컴퍼니 등을 활용한 비자금 운용 내역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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