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종북” 발언논란 평론가,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6일 0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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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종북" 논란에 휩싸인 시사평론가 이석우(57)씨가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해서 방송하차 압력을 가했다며 박 대변인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씨는 "민주당 측의 부당한 압력으로 방송사에서 출연정지를 당했다"며 박 대변인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박 대변인이 내가 토론 도중 한 발언을 왜곡하며 방송사에 사실상 출연정지를 요구했다"며 "이 때문에 고정출연하기로 돼 있던 방송사에서 출연 두 번 만에 도중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민주당의 논평 이후 다른 두 개 방송사에서도 고정출연 중단 통보를 받았다"며 "정당한 정치논평 행위를 짓밟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종북' 발언 논란에 대해 "북한을 지원했는데도 핵위협을 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종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씨가 지난달 22일 JTBC의 '뉴스콘서트'에서 한 것이다. 이씨는 토론도중 "노 전 대통령을 종북으로 보는 사람이 일부 있다. 극우인사가 그렇다. 저는 종북으로 보진 않는데, 남북 관계에서 너무 북의 전략에 말려들면 결과적으로 종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박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이 씨는 아무런 근거 없이 생방송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북을 이롭게 하면 종북으로 규정될 수 있다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계속했다"며 해당 방송사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후 방송사는 민주당 측에 사과하고 이씨의 출연정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트위터에 "항의한 제 논평에 대해 방송사측이 사과의 뜻을 보였고, 문제의 발언을 한 이석우씨의 출연정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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