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백령도 여객선터미널 준공 6개월째 표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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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옹진군, 관리책임 서로 떠넘겨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의 여객선터미널이 완공 6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터미널 관리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며 떠넘기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462억 원을 들여 백령도 용기포항에 새 부두와 여객선터미널(면적 1600m²)을 완공했다. 지하에는 주민 대피소를, 지상 1층에는 매표소와 특산물 매장을 설치했다. 정부는 터미널 관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넘겼으나 이를 누가 맡아야 하는지에 대해 항만법 시행령과 시 조례가 달라 인천시와 옹진군이 핑퐁 게임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국가 연안항의 관리권을 기초자치단체에 위임할 수 있다’는 항만법 시행령을 근거로 터미널을 군에서 관리하라고 통보했다.

반면 옹진군은 ‘국가가 지은 터미널은 위임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시 조례(사무위임규칙)에 배치된다며 반발했다. 항만시설 관리비는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지 못한 시가 그 책임을 군에 미루려고 한다는 것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백령도#여객선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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