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5월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저지”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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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KTX역세권 개발서 제외된 주민들

충북도의 오송KTX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주민들이 “오송 일대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를 저지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오송역세권 원주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피해를 감수했지만 충북도는 당초 예정지 가운데 110만여 m²(약 33만3300평)를 개발지역에서 일방적으로 제외한 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했다.

원주민대책위는 “주민들의 재산권 보상을 위해 개발에서 제외된 지역의 도시계획 수립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며 “충북도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중앙정부에 관련 공무원 처벌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종윤 청원군수, 박상범 오송역세권주민대책위원장은 22일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공공과 민간 개발사업의 비용 분담률을 51 대 49로 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공부문 51%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민간부문 49%는 충북도가 책임진다. 이 지사는 “(민간)사업자 확정시한은 12월 29일까지이며, 이때까지 확정하지 못할 경우 즉각 도시개발구역을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

오송KTX역세권 개발사업은 KTX 오송역 일대를 인근에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연계 개발하는 것. 충북도는 당초 오송읍 일대 162만3000여 m²(약 49만1820평)를 역세권으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자 확보가 어렵다. 이 일대 또 다른 주민들의 개발 축소 요구를 수용해 개발 면적을 50만1000여 m²(약 15만1820평)로 줄였다. 그러나 2월 27일과 지난달 2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민간자본 공모에 신청업체가 나오지 않자 사업 포기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오송역세권 개발의 총 예상 사업비는 약 3100억 원.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오송 KTX역세권#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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