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국내서만 자라는 미선나무 구경 가볼까

  • Array
  • 입력 2013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29일부터 괴산군서 축제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美扇)’으로 이름 지어진 미선나무를 주제로 한 축제가29∼31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계곡 입구 미선나무마을에서 열린다. 괴산군 제공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美扇)’으로 이름 지어진 미선나무를 주제로 한 축제가29∼31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계곡 입구 미선나무마을에서 열린다. 괴산군 제공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1속 1종’ 나무인 미선나무를 주제로 한 축제가 29∼31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계곡 입구 미선나무마을에서 열린다. 쌍곡천 영농조합법인(대표 우종태)이 마련한 이 축제 첫날에는 미선나무 심기, 3대 가족에게 미선나무 화분 증정, 고로쇠 시음회 등이 펼쳐진다. 30일에는 미선나무 압화 만들기 체험, 사생대회, 미선 꽃 엽서 만들기, 미선 꽃차 시음회가, 마지막 날에는 미선나무 향기 추출 체험, 곤충 만들기 체험 등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30일에는 산막이 옛길과 연결하는 ‘충청도 양반길’ 일부 구간도 개장한다. 충청도 양반길은 화양 선유 쌍곡구곡과 산막이 옛길을 잇는 9개 코스로 전체 길이가 85km다. 개장 구간은 1, 2코스와 3코스 일부 등 21km 구간이다.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군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美扇)’으로 이름 지어졌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게 특징이다. 잎과 열매의 추출물이 항암 및 항알레르기 치료제로 쓰인다. 산림청이 1997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173호로, 환경부가 1998년 보호양생식물 제49호로 지정했다.

괴산군은 미선나무를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괴산읍 검승리 1만여 m²에 미선나무를 활용한 ‘미선 향(香) 테마파크’를 6월 말까지 조성한다. 군내에는 장연면 송덕·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등 세 곳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괴산#미선나무#충청도 양반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