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뒷자리서 음란행위 대학생…문자 112신고로 덜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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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뒷자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대학원생이 옆 좌석에 앉은 승객의 112 문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2일 공개된 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통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게 한 혐의(공연음란)로 송모 씨(27·대학원생)를 불구속 입건했다.

송 씨는 11일 오후 5시 12분경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가던 중 뒷자리에서 자신의 바지 안에 손을 넣고 음란행위를 하는 등 옆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 A씨(21·여)에게 수치심을 유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A씨는 바로 옆자리에서 송 씨의 음란행위를 목격하고는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112에 신고했다.

A씨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인상착의, 현재 위치 등을 문자메시지로 60여 차례 주고받은 경찰은 고속도로 순찰대를 출동시켜 영동고속도로 원주 요금소 부근에서 고속버스를 정차시킨 뒤 송 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문자메시지를 통한 112 신고로 공연음란범을 현행범으로 검거한 것은 도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112에 신고하면 서울청에서 접수, 일선 경찰서에 알려줬으나 올해부터는 해당 지역으로 곧바로 연결돼 신속 출동할 수 있다"며 "112 신고 방법도 기존 음성뿐만 아니라 동영상, 사진, 문자 등으로도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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