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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살인사건 조사받은 20대男 스스로 목숨 끊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1-31 13:36
2013년 1월 31일 13시 36분
입력
2013-01-31 12:40
2013년 1월 31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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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남자친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남성의 사망 이틀 뒤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유성구 지족동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 수사과정에서 조사를 받은 이모(23)씨가 지난 27일 정오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3일 0시께 이씨가 살해 사건 피해자 오모(23·여)씨의 빌라로 들어서는 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씨를 불러 행적을 조사했다.
오씨는 당시 자택에서 흉기에 찔리고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피해여성 오씨와 사귀다 최근 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서는 '조사를 받게 돼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이씨 사체는 거짓말탐지기 등 추가 조사를 의뢰하기 위해 집을 방문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틀 뒤 경찰은 사건의 용의자로 피해자와 같은 빌라에 사는 김모(27)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의 방에서는 오씨의 혈흔이 묻은 옷과 신발 등이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연히 빌라 옥상에서 만난 오씨가 외모를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녹화 영상을 바탕으로 이씨를 불러 조사를 벌였을 뿐, 일체의 강압이나 무리한 추궁은 없었다"며 "모든 과정을 들은 이씨 유족 측도 이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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