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꽁꽁 언 인천대교, 조심운전 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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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 교량 얼음 잘 안녹아 최근 눈길 추돌사고 잇달아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인 인천대교에서 최근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 평균 2cm의 눈이 내린 21일 오전 인천대교의 주탑 교각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한 사장교(斜張橋) 접속구간에서 3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국제도시 방향 1차로를 달리던 1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앞서 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아 발생했다. 이 밖에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에 부딪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인천대교에서 4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인천대교에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것은 다리가 바다 위를 지나 지열이 미치지 않는 데다 바닷바람이 차가워 다른 도로에 비해 눈이나 얼음이 쉽게 녹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대교 가운데 주탑 구간을 지나면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로 이어져 과속으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 교통정보센터는 기상에 따른 노면 상태를 확인한 뒤 도로가 미끄러울 경우 자동 염수 분사장치를 작동시키고 있다. 연결도로를 제외한 18.38km 구간 가운데 사장교 내리막길과 학익분기점, 송도·영종·옥련나들목 등 모두 10개 지점에 분사장치가 설치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대교#교통사고#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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