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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cm-26kg 성냥개비女에 팬레터 보내는 소녀들, 이유 황당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2-12-20 17:14
2012년 12월 20일 17시 14분
입력
2012-12-20 17:06
2012년 12월 2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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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선(The Sun) 보도화면 캡처]
키 172cm에 몸무게 26.7kg.
성냥개비 같은 몸매를 가진 39세 여성 발레리아 레비틴 씨는 심각한 거식증을 앓고 있다.
원래 발레리아 씨의 키 정도라면 몸무게가 57~76kg은 돼야 하지만, 그의 몸무게는 8세 아동 수준에 불과하다.
뼈만 앙상하게 남아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그의 몸매는 거식증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를 '선망의 대상'으로 보는 철없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발레리아 씨는 "내 몸매를 닮고 싶다는 소녀들로부터 팬레터를 받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주로 20대인 젊은 여성들이 내게 편지를 써 어떻게 하면 내 몸매처럼 될 수 있는지를 가르쳐달라고 한다"며, "그들은 나를 일종의 '자극제'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레리아 씨는 "그들에게 죽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건 게임도, 장난도 아닌 목숨이 걸린 일이다"라며 거식증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태생으로 현재 모나코에 살고 있는 발레리아 씨는 10대 후반부터 거식증을 앓기 시작했다. 원래 발레리아 씨는 약간 통통한 몸매였는데, 그의 어머니는 딸의 통통한 몸매를 참지 못했다.
"엄마는 내가 사촌들처럼 비만으로 자랄까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아주 어릴 때부터 엄격한 식사 조절을 강요했다."
발레리아 씨는 16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63kg이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는 거식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다. 한 남학생이 내 몸매를 보고 심한 말을 하며 놀렸다. 난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었고, 살을 빼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후 발레리아 씨는 설탕 등 단 음식을 아예 먹지 않았으며, 스스로 행복을 느끼기 위해 더욱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
결국 이제 발레리아 씨는 살을 찌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몸이 많은 양의 음식을 아예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발레리아 씨는 지난 10여 년 간 30명이 넘는 건강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체중을 늘리려 노력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며, "이는 의사의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아니라 내 몸과 영혼의 조화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거식증 때문에 10여 년 간 외톨이로 지내왔다는 그는 "거식증을 이겨내고 대리부를 통해 아기를 갖고 싶다"며 소원을 밝혔다.
이어 깡마른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몸매에 집착하지 말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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