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수뢰 홈쇼핑 편성팀장 영장… 식약청 간부도 억대 뇌물 챙겨

  • 동아일보

檢, 홈쇼핑비리 수사 확대

검찰의 TV 홈쇼핑 업체 비리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22일 N 홈쇼핑 전 편성팀장 박모 씨(여)에 대해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씨는 홈쇼핑 본사 사무실에서 납품·입점업체로부터 좋은 방송시간대에 배정하고 편성 횟수를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차명계좌 등으로 1억 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또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한 N 홈쇼핑 전 구매담당자(MD) 전모 씨(33)의 아버지인 식품의약품안전청 팀장 전모 씨가 식품업체로부터 차명계좌 등을 통해 1억 원대 뇌물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검찰은 전 씨가 한 업체로부터 식품 단속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년에 걸쳐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했다. 전 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에만 납품·입점업체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최근 H쇼핑 MD 2명을 금품수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있다면 어떤 홈쇼핑이든 제한을 두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리 제보가 잇달아 홈쇼핑 업계 전반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검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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