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 영광원전 직원, 전남 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6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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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정지 이후 과다업무 시달려 고민"

행방불명된 영광원전 소속 직원이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정오께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저수지에서 영광원전 직원 A씨(37)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부인은 전날 낮 12시 30분께 남편이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끝에 불갑저수지 인근에 주차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의 시신은 주차된 차량 인근에서 발견됐다. 차 안에는 휴대전화와 점퍼 등이 놓여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2007년 입사해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수력발전소에서 근무한 뒤, 2010년 영광원전으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광 6호기 발전팀에서 근무해오다가 7월 기계팀으로 옮겨왔다.

A씨는 최근 위조 부품 공급과 제어봉 안내관 균열 사실이 알려지면서 3·5·6호기의 발전이 정지되자 점검 등을 위해 새벽까지 초과 근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논란이 된 위조부품 구매 등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업무 강도가 심해지면서 괴로워했다"는 동료와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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