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사진)가 빌보드 차트에서 5주 연속 2위에 머물렀지만 1위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빌보드닷컴은 24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서 11월 3일자 빌보드 핫100(싱글 차트) 동향을 소개하며 “1위 경쟁은 이번에도 상당히 접전이었다”고 밝혔다. 1위는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가 6주 연속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방송횟수에서 ‘원 모어 나이트’에 뒤지지만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재는 ‘디지털 송’ 차트에서 일주일 만에 1위를 되찾았고 스트리밍(다운로드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듣기) 횟수를 따지는 ‘온디맨드 송’ 차트에서 3주째 정상을 지켰다. 싸이는 25일 오전 유명 앵커 바버라 월터스가 진행하는 ABC 토크쇼 ‘더 뷰(The View)’에 출연하는 등 미국 현지 활동을 이어간다.
10월 31일 ‘핼러윈 데이’에 단체로 여흥을 돋우기에 제격인 ‘강남스타일’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빌보드 핫100 역사상 1위를 못한 채 2위에 머문 최장 기록은 록 밴드 포리너의 ‘웨이팅 포 어 걸 라이크 유’(1981년)와 여성 래퍼 미시 엘리엇의 ‘워크 잇’(2002년)의 10주다.
한편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씨가 ‘강남스타일’을 이용해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조롱하는 영상물을 24일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물에서 아이 씨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춘다. 비디오 제목은 ‘차오니마(草泥馬) 스타일’이다. ‘차오니마’는 중국어에서 심한 욕 중 하나인 ‘차오니마(操니마)’에서 따온 것.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비판하는 은어로도 쓰인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