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서울도심 광역버스 안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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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사당까지만 늘리기로
“광화문-서울역-강남역 노선이 광역버스 57% 차지… 정체유발
환승 유도하게 노선 조정할 것”

서울시가 경기도에서 광화문·서울역, 강남역 등 서울 도심까지 들어오는 광역버스 노선을 더이상 늘리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사당·잠실·삼성역 등까지만 들어오는 노선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당초 경기도에서 서울역, 강남역으로 들어오는 노선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미 포화상태여서 사당·잠실·삼성역 등을 목적지로 하는 노선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년간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및 일반 시계 외 버스(서울 밖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일반 버스)는 3394대에서 325개 노선 4512대로 1118대가 증가했다. 특히 광역버스 159개 노선 1965대 가운데 강남역(580대·54개 노선)과 서울역(548대·33개 노선)으로 들어오는 버스가 57.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광역버스가 도심으로 몰리면서 강남대로와 삼일대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마저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시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 서울 시내 버스전용차로의 평균속도가 시속 21.4∼22.1km인 데 비해 강남대로는 시속 13.5∼14.9km, 삼일대로는 13.2∼14.0km에 그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역과 강남역 노선은 더이상 확대하지 않고, 수도권 남부지역(수원 용인 성남)에서 진입하는 광역버스는 사당역 삼성역 잠실역까지, 수도권 서북지역(고양 파주)에서 진입하는 광역버스는 합정역이나 신촌역까지만 허용할 계획이다.

일반 시계 외 버스도 주요 환승거점(김포공항, 구파발, 석계, 강변, 천호 등)까지만 들어오도록 환승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광역버스의 경우 승객이 몰려 정원의 60∼70% 이상 더 태우는 등 혼잡해 연내에 출퇴근 시간대에만 서울 도심 진입이 가능한 정기이용권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명 ‘멤버십 버스’로 불리는 정기이용권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1일 4회 이내)에만 회원제 승객이나 정기 승차권 구매자 등을 대상으로 운행된다. 시는 현재 경기도와 노선 협의를 마친 상태로 용인·성남∼강남, 고양·일산∼서울역, 강동∼강남에 각각 1개씩 총 3개 노선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광역버스#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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