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남해군 상주면 상륙…남해안 강풍-폭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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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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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 이동경로
태풍 ‘산바’ 이동경로
16호 태풍 ‘산바’가 17일 오전 11시 30분께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 상륙했다. 태풍은 경상도와 강원도 내륙을 관통한 후 이날 밤 7시께 강릉 근처를 거쳐 동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륙을 지나는 동안 많은 비와 함께 최대풍속 31m/s~38m/s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된다.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은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의 ‘강한’ 중형급이다. 중심부근에는 초속 41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 정도 바람이면 사람이 날아가고 큰 나무가 뽑히며 바위도 움직일 수 있다.

2003년 태풍 매미(MAEMI)가 남해안에 상륙할 당시 중심기압은 954hPa, 2002년 루사(RUSA)는 960hPa이었다. 예상 이동경로도 매미, 루사와 비슷하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대구 북서쪽 약 20km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도 태풍은 '강한' 중형급을 유지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중심 부근에는 초속 38m의 바람이 불겠다. 초속 35m의 바람에는 달리는 기차도 넘어질 수 있다.

물에 잠긴 통영 제16호 태풍 '산바'가 남해 지역으로 빠르게 북상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는 17일 
오전 경상남도 통영항 여객터미널 인근 상가 밀집지역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연합뉴스
물에 잠긴 통영 제16호 태풍 '산바'가 남해 지역으로 빠르게 북상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는 17일 오전 경상남도 통영항 여객터미널 인근 상가 밀집지역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연합뉴스
이후 태풍은 시속 37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해 오후 7시께 강원 동해나 강릉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겠다. 이날 밤 9시께 태풍은 속초 동남동쪽 약 70km 해상에 다다를 전망이다. 이때도 태풍의 중심부근에는 31m/s의 강풍이 불겠다. 초속 30m의 바람이 불면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은 무너질 수도 있다.

산바가 한반도에 근접하면서 여수ㆍ통영ㆍ부산 등 남해안에 순간풍속 초속 30m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도 영동에 100~300mm, 남부 지방에는 80~15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리산 부근에는 200mm이상의 많은 비가 우려된다.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중부지방에도 30~100mm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태풍특보는 오전 11시를 기해 전국으로 확대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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