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학 할머니’ 신언임 여사 김만덕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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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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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으로 번 전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한 ‘충북대 장학할머니’ 신언임 여사(81·사진)가 ‘제33회 김만덕상’(경제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13일 오전 10시 제주 사라봉 모충사에서 상을 받는다. 김만덕상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모든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백성에게 나눠준 제주의 여성 거상(巨商) 김만덕(1739∼1812)을 기리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주는 상이다. 2007년부터 제주 이외 지역의 여성에게도 상을 수여하고 있다.

‘청주의 구두쇠 할머니’로 유명한 신 할머니는 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결혼 1년 만에 쫓겨나 혼자 살아왔다. 이후 평생 행상과 노점, 만물상회 등의 힘든 일에 종사하며 모은 돈으로 청주시 남문로 건물(30억 원 상당)을 마련했다. 이 건물을 1993년 6월 충북대에 맡겼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평생 저축한 10억3000만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충북대는 신 할머니가 기탁한 건물을 팔아 ‘신언임 장학금’의 기금을 만들었고 해마다 학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362명이 6억74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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