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는 닥터헬기. 경북 안동병원도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올해 안에 이같은 닥터헬기를 운영하게 된다. 안동병원 제공
경북 안동병원이 올해 말부터 응급환자이송용 헬기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울릉도를 비롯해 산간벽지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옮겨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헬기 운영을 신청한 8개 시도 가운데 안동병원과 강원 원주기독병원 등 2곳을 최근 선정했다. 이 헬기는 지난해 인천길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처음 도입됐다.
‘닥터 헬기’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이 헬기에는 각종 응급처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응급의학 전문의가 탑승한다. 경북 전역을 20분 안에 도착해 이송할 수 있다. 울릉도의 경우 그동안 해군 헬기나 경북도 소방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했으나 전용헬기가 운용되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병원이 닥터 헬기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이유는 응급치료 환경이 뛰어나기 때문. 안동병원은 응급 뇌질환 및 심장특성화센터와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평가에서 지난해와 올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1982년 개원한 안동병원은 병상이 2000개로 전국 8위 규모로 14층 옥상에 헬기장이 있다.
이 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는 연간 3만5000여 명에 이른다. 김용주 병원장은 “경북은 구급차 운행이 어려운 오지가 많아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닥터 헬기가 운영되면 좀 더 많은 환자가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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