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저녁산책, 둘레길 걸을까 夜시장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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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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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에서 저녁시간을 자녀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있
다. 사진은 16일 중고교생과 학부모 80여 명이 부천 둘레길 2코스 성주산 7km를 야간
산행하는 모습. 부천소사구청 제공
부천지역에서 저녁시간을 자녀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있 다. 사진은 16일 중고교생과 학부모 80여 명이 부천 둘레길 2코스 성주산 7km를 야간 산행하는 모습. 부천소사구청 제공
“해 떨어졌다고 잠만 잘 수 있나요?”

부천에서 저녁노을을 진 이후에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직장인 부부들이 퇴근 이후 자녀와 함께 부천 둘레길을 돌아보는가 하면, 예술가와 주민들의 어우러짐 장터도 생기고 있는 것. 참가자들은 “예전에는 저녁 시간을 집에서 TV나 보는 정도로 허비한 적이 많았다”며 “이제는 온 가족이 산행 등을 함께하며 가족 간의 화목도 다질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 달빛사냥

부천시내 3개 구청이 처음 마련한 ‘부천 순환 둘레길’ 탐방에는 무려 300여 명의 학부모와 자녀들이 참가했다. 16일 소사구의 성주산 ‘야간 달빛산행’에 참여한 중고교생과 학부모 80여 명은 부천 둘레길 2코스 삼림욕길 7km를 걸었다. 송내동 자이아파트 어린이공원을 출발해 만남의 숲∼성주산(해발 220m) 전망대∼서울신학대로 연결되는 코스. 숲 해설가로부터 야생화와 숲 생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걸은 야간산행은 촉촉한 밤공기와 함께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참가자들은 산행 중 숲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함께 청소하며 자연과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마련했다.

강성모 소사구청장은 “학부모와 자녀가 모처럼 자연 속에서 편하게 대화를 하면서 부천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산행이었다”며 “가족끼리 밤 산길을 걷는 경험도 사실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원미구와 오정구도 17일 부천둘레길 다른 코스에서 야간산행을 이어갔다.

○ 야(夜)! 시장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물품을 팔고 예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아터 야! 시장’은 지난달에 이어 31일 오후 5∼9시 부천시 원미구 상2동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1층과 주변 시민의 강에서 열린다.

아트포럼리는 국내 수채화의 거목으로 불리는 이상덕 작가(71)의 갤러리 겸 작업실로 사용되다 젊은 작가들의 작업실로 개방된 복합예술공간. 2회째인 ‘아터 야! 시장’은 중고 생활용품을 교환하는 벼룩시장과 주민들이 만든 물품을 팔 수 있는 열린장터 ‘아트마켓’, 예술가와 사회적 기업 등 전문가가 진행하는 무료 ‘워크숍’ 등으로 나눠진다.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개 분야별 참가자를 홈페이지(www.artforum.co.kr)를 통해 26일까지 모집한다.

31일 오후 5시 부천버스터미널 인근 아트포럼리 전시실과 인근 부천 시민의 강변에서
주민과 예술인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는 ‘아터 야! 시장’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처음 열린 아터 야! 시장 모습. 아트포럼리 제공
31일 오후 5시 부천버스터미널 인근 아트포럼리 전시실과 인근 부천 시민의 강변에서 주민과 예술인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는 ‘아터 야! 시장’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처음 열린 아터 야! 시장 모습. 아트포럼리 제공
아트마켓에서는 주민들이 만든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게 된다. 판매자는 참가비 5000원만 내면 되고, 물품 비치를 위한 돗자리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벼룩시장에서는 본인 또는 가족이 사용한 물품을 판매하거나 물물교환할 수 있다.

워크숍은 예술가, 사회적기업, 워크숍 프로그램 진행 가능자를 대상으로 한다. 수지침, 안마, 손바느질, 수공예, 요리체험, 책 공연, 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트포럼리의 입주작가 5명이 설치미술, 회화 워크숍에 참가한다.

아트포럼리는 이 같은 지역연계 예술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달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에는 사진과 현대미술 강좌인 ‘브런치 강좌’가 열린다. 5차례 강좌가 마련됐으며, 참가비는 1차례에 1만 원. 커피와 샌드위치가 제공된다.

입주작가들의 기획 전시회는 다음 달 2일부터 2주 간격으로 이어진다. 20∼40대 젊은 작가들이 미디어, 회화, 공예, 설치미술, 커뮤니티 아트를 선보인다. 032-666-5858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야시장#아트마켓#야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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