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맥주의 칭다오’ 22년 지원… 각국에서 300만명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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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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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푸드페스티벌 추진단, 칭다오 맥주축제 가보니

올해로 22회를 맞는 중국 칭다오국제맥주축제에는 행사가 열리는 보름 동안 무려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칭다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올해로 22회를 맞는 중국 칭다오국제맥주축제에는 행사가 열리는 보름 동안 무려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칭다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사람이 많다고 해서 성공한 축제는 아니죠.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이익을 많이 창출해야 성공한 축제지요.”

18일 중국 칭다오(靑島)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국제컨벤션센터 옆 칭다오 국제맥주축제장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20만m²에 조성된 대형 맥주 전시판매장마다 귀가 찢어질 듯한 공연이 펼쳐지고 수만 명의 인파가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 자랑하는 칭다오 맥주를 비롯해 칼스버그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밀러 등 세계 각국 유명 맥주 회사가 홍보에 열을 올렸다. 염 시장과 양승찬 대전시과학문화산업본부장, 김수천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추진단장 등 대전시 대표단이 이곳을 찾은 것은 10월 12∼15일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을 위해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축제장 곳곳을 돌며 시설, 내용, 관람객 반응, 판매되는 상품 등에 대해 꼼꼼히 메모했다. 양시쥔(楊錫軍) 칭다오 시 여유국 부국장은 “22년 전 칭다오 맥주를 알리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제는 매년 3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다”고 자랑했다.

칭다오 시는 높은 산과 암반이 많은 지형 특성상 물이 맑아 중국 맥주의 기원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알리기 위해 1991년 축제가 시작됐지만 초기에는 중국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유명 맥주회사들이 참가하고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에 서울관을 운영했다. 올해에는 국내에서 출발하는 맥주축제 참가 전용 비행기와 크루즈가 운항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축제에 대해 칭다오 시는 물론 중국 공산당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리췬(李群) 칭다오 당 서기는 “‘칭다오’ 하면 생각나는 게 해양도시 이외에 맥주가 떠오를 정도로 축제가 성공하고 있다”며 “현 축제장 옆 17만 m²에 1800억 원을 들여 맥주성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전에서 음식과 와인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는 게 흥미롭다”며 “칭다오 시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천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추진단장은 “칭다오 축제가 ‘먹고 마시는 것 중심’의 축제라면 대전은 ‘먹고 마시되 느끼고 감동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도 “맥주 하나로 세계적인 축제를 키워 낸 칭다오 축제를 벤치마킹해 대전의 축제를 경쟁력 있는 아시아의 문화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대전은 칭다오 축제장보다 아름다운 호수(갑천)와 예술적인 엑스포다리 등을 끼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전날 칭다오 시와 △대전-칭다오 과학 경제 관광분야 우호협력도시 체결 △칭다오 시의 세계과학도시연합(WTA) 회원 가입 및 2014 총회 개최 △과학 문화 축제 교류 등에 합의했다.

칭다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푸드페스티발#칭다오 맥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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