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최첨단 의료장비 속속 도입… 대구 대학병원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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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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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학병원의 첨단의료기기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 의료기기의 수준과 기능이 향상되면서 진단과 치료에 첨단장비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영남대병원은 최첨단 암 진단기로 불리는 ‘바이오그래프(일체형 PET-MR)’를 최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조인호 교수(50·핵의학과)는 “전신촬영 자료를 활용해 환자 상태에 맞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장비”라고 소개했다.

독일 지멘스가 개발한 이 기기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장치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를 통합한 방식이다. 방사선이 거의 나오지 않아 어린이나 노약자, 여성 등 방사선에 민감한 환자도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 이곳은 이달 말 현재 국내 대형병원 4곳에만 있는 첨단 방사선 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시험 가동 중인데 종양을 정확하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하정옥 병원장(65)은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은 최근 80억여 원을 들여 암 치료기기인 ‘베로’를 설치하고 있다.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칠곡 어린이병원 지하 1층에 설치해 연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아시아권 대형병원으로는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기의 장점을 결합해 암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김재철 교수(50·방사선종양학과)는 “환자 종양 부위만 추적해 치료하기 때문에 다른 조직에 피해가 거의 없다”며 “실시간으로 파악한 영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오류 발생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방사선 암 치료에 탁월한 ‘래피드아크’를 도입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보면서 암 조직을 정확히 조준해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쏘아 치료한다. 치료기가 종양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1회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진희 교수(48·방사선종양학과)는 “치료시간은 2분 정도로 기존 기기보다 훨씬 짧다”며 “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도 정상 조직과 장기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대학병원#첨단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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