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챙기는 3040, 건강식품 60대보다 더 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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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성인 1500명 조사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기왕성한 30대가 가장 많이 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성인 1500명(남성 741명, 여성 7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23일 식약청에 따르면 50.2%(794명)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57.8%가 구입 경험이 있다고 말해 남성(42.5%)보다 더 많았다. 특이한 점은 중장년이나 노인이 가장 많이 건강기능식품을 산다는 속설이 실제 조사와는 달랐다는 데 있다. 30대(63.5%)가 40대(58.9%) 50대(50.8%)보다 많았다. 60대 이상(36.1%)은 20대(38.9%)보다도 적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20, 30대가 부모를 위해 선물용으로 구입했을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젊은층도 건강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는 뜻이다”라고 해석했다. 실제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홍삼제품은 40대가 가장 많이 선호했다. 오메가3지방산 제품은 50, 60대에서 인기가 높았다. 무릎 관절에 도움이 되는 글루코사민은 주로 60대가 구입했다. 반면 20대의 93.9%와 30대의 85.5%는 비타민과 무기질 제품을 특히 선호했다.

조사 대상자 10명 중 3명(32.8%)은 건강기능식품 구매에 연간 10만 원 미만을 지출했다. 10명 중 1명 정도(12%)는 연간 50만 원 이상을 썼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청이 과학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해 허가한 제품이다. 겉면에 식약청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광고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로부터 사전심의를 받으니까 이 마크가 붙어 있는지도 알아두면 좋다. 식약청 관계자는 “허위·과대 표시 및 광고에 속지 말아야 한다. 질병 치료와 예방에 특효가 있다는 식의 표현은 모두 과장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건강식품#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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