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박태준 리더십 ‘태준이즘’ 재조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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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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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노벨동산에 지난해 12월 세워진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조각상. 그의 삶과 경영철학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포스텍 노벨동산에 지난해 12월 세워진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조각상. 그의 삶과 경영철학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지난해 별세한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삶과 리더십, 기업가 정신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경북 포항시는 11일 오후 3시 포스텍 안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박 전 회장의 호(청암)를 딴 청암포럼의 첫 행사로 ‘박태준의 사상과 포항의 미래전략’에 관한 심포지엄을 연다.

박 전 회장의 리더십을 활발하게 연구하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특별강연한다. 그의 리더십을 ‘태준이즘(Taejoonism)’으로 규정하고 논문으로 발표한 송 교수는 불가능을 이겨낸 남다른 추진력과 개인적 욕심을 물리치고 공익을 추구한 정신을 ‘태준이즘’의 핵심으로 강조할 예정이다.

또 전상인 서울대 교수(한국미래학회장)가 ‘청암 사상과 포항의 미래전략’을 발표하며 임경순 포스텍 교수와 임병수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문명호 포항시의원 등이 토론을 벌인다. 포항제철과 포스텍 설립 등 박 전 회장의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평가하고 계승하는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포항시는 ‘박태준 테마도시’를 추진한다.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TV 드라마 ‘강철왕’ 제작을 위한 세트장 건립을 비롯해 포항제철소∼포스코역사관∼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스코교육재단∼지곡주택단지 등 박 전 회장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곳을 ‘영일만의 기적’이라는 관점에서 투어 코스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철소 건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말로 유명한 ‘우향우 정신’도 새롭게 알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 우향우 정신은 박 전 회장이 “제철소 건립에 실패할 경우 우리 모두 제철소 터 오른쪽에 있는 영일만 바다에 뛰어들자”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지난해 12월 포스텍 교정에 세운 박 전 회장의 조각상도 학교 방문 때 필수코스가 됐다. 포항시민 등 2만2000여 명이 모은 성금으로 만든 조각상은 생전에 그가 포스텍의 노벨과학상 수상을 염원하던 마음에 따라 노벨동산에 자리 잡았다. 3일에는 포항제철소 직원 100여 명이 조각상 앞에 모여 ‘초심’으로 제철소를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청암을 닮은 제2, 제3의 인물이 많이 배출되도록 그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포항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포항#포스텍#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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