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방화’ 개입 정황 화물연대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7일 03시 00분


경찰 “조합원 진술 확보”

경찰은 화물연대가 파업 기간 중 발생한 화물차 연쇄 방화사건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화물연대 지부 및 지회 4곳을 압수수색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6일 오전 화물연대 △부산지부(부산 남구 감만동) △울산지부(울산 남구 삼산동) △울주지회 △한국제지 분회(이상 울산 울주군 온산읍)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부산 및 울산지부와 울주지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화물차 연쇄 방화사건에 사용된 ‘대포차’와 ‘대포폰’을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결정에 따라 구입했다는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 이모 씨(39)의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회색 쏘나타Ⅲ와 범행 장소 주변에서 사용된 대포폰의 유통경로를 추적해 체포한 이 씨에 대해 이날 일반건조물(자동차) 방화 방조 혐의로 구속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결정에 따라 지난달 지인으로부터 대포차와 대포폰을 구입해 화물연대에 전달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방화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한국제지 분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화물연대에서 탈퇴한 뒤 한국제지 물품을 수송해 온 강모 씨(50) 소유 25t 화물차가 지난달 24일 방화 피해를 입은 데 따른 것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연쇄 방화#화물연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