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지방대에 고작 고교수준 대책”

  • 동아일보

대교협 총회서 총장들 성토

“반값등록금? 정부 부담 확대가 필수다.” “지역 대학이 신음하는데 고등학교 수준의 접근으로 대책을 내놓았다.”

대학 총장들이 28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정부에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함인석 대교협 회장(경북대 총장)은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고등교육 투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인 데 반해 한국은 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OECD 회원국은 전체 고등교육비의 68.9%를 정부가 부담하지만 한국은 22.3%만 지원해 등록금 부담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학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경북 A대 총장은 “정부의 지역대 지원은 졸업생 채용과 재정지원을 늘리겠다는 식이 아니라 지역별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산업과 연계된 클러스터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거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지역 특성화에 38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지역대학 발전방안’을 27일 발표했다.

부산=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학#반값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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