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활강경기장 가리왕산이 최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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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대체 후보지 결함 많아”… 환경단체 “산림청이 책임 방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용지로 당초 예정지였던 ‘가리왕산 중봉’이 가장 적합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본보 13일자 A23면
평창올림픽 활강경기장 대체지 논의 급물살


산림청은 “학계, 환경단체, 스키전문가, 토목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자문위원회가 강원도 내에서 가리왕산 대안지로 거론된 산봉우리들을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가리왕산이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국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만큼 대체지를 찾아야 한다는 일부 학계와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대체 후보지였던 두위봉(정선군 남면), 만항재(영월군 상동읍), 상원산(정선군 북평면) 일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만항재는 경기장 설치 시 슬로프를 남서사면으로 놓을 수밖에 없어 설질(雪質) 관리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위봉은 하단부 완경사가 지나치게 길어 선수들이 속도를 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원산은 경기장 건립 시 베어내야 할 나무가 많은 데다 하단부 시설 토목공사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환경단체들로 이뤄진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겨울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산림을 보호해야 할 산림청이 자기 역할을 방기하고 산림 파괴를 방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 활강경기장#가리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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