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음식점 “엑스포 개막초기 소문… 자정 실천”
시내 상권 살리기 위해 “승용차-버스 진입 허용” 건의
“바가지요금은 없습니다. 안심하고 여수엑스포 보러 오세요.”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은 22일 여수엑스포 조직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는 여수지역 숙박업소나 음식점에서 바가지요금이 없다”고 밝혔다. 장상배 숙박업중앙회 여수지회장은 “손님이 없는데 어떻게 바가지요금을 받는다는 소문이 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순빈 외식업중앙회 여수지부장도 함께했다.
김 시장은 엑스포가 시작됐는데도 시내 상권이 살아나지 않는 데 대해 “엑스포 개막 초기에 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일부 숙박업소의 예약 기피나 지나친 요금 인상 등이 관람객들의 등을 돌리도록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정적 소문이 돌면서 여수시내 숙박업소 예약률은 10%대에 머물 만큼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숙박업소 하루 숙박가격은 4만 원에서 10만 원대다. 상인들은 시내 상권이 위축된 다른 원인으로 관람객이 적은 데다 승용차를 시내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 시장은 “관람객수 예측을 지나치게 높게 잡아 외곽 환승주차장을 먼저 채우다 보니 관람객이 여수시내에 들어올 기회마저 갖지 못한 것도 상권 위축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상인들은 여수엑스포 조직위 등에 승용차, 관광버스를 시내로 들어오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여수시내에 조성된 2만1000여 면의 임시주차장은 현재 관람객 수준인 5만∼6만 명은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바가지상혼이 사라지고 관람객들 차량이 시내로 유입되면 시내 상권 위축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수시내 숙박업소도 바가지요금에 대한 자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들이 승용차 안 타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면서 엑스포 관람객 차량이 원활하게 소통되는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 개최도시인 여수시는 이날 엑스포 자치단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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