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박시장 집무실-옥상에서 찰칵”… 서울시청 투어, 연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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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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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완공 조감도.
서울시청 완공 조감도.
앞으로 관광객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을 직접 방문해 둘러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시청사를 관광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서울시청 본관과 신청사를 둘러보는 투어 코스를 개발하기로 한 것.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청 신청사가 완공되는 8월 말 이후 시는 구체적인 탐방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이어 이르면 연내에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시청 투어’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 달에 최소 1, 2회 일정 규모의 인원에게 시청을 개방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시청 주요 공간을 보여주기로 했다. 유료로 운영할 가능성이 큰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시청 투어 프로그램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청사는 미리 예약하면 45분∼1시간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시장 집무실, 접견실, 시의회를 둘러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 역시 정해진 시간에 찾아가 시청 내부는 물론이고 100여 m 높이의 탑에 올라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 스톡홀름 시청사 내부 ‘황금의 방’은 노벨상 시상식 후 축하 연회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해 관광객이 자주 찾는다.

이처럼 시도 본관과 신청사를 활용해 서울시의 역사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체험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시장 일정을 감안해 집무실이 비어 있는 날을 골라 시민에게 공개하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도록 투어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서울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신청사 옥상에 올라가 지붕 전체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둘러보며 신청사에 적용된 태양열에너지 활용 원리를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시청 본관은 6·25전쟁 당시 인민군이 잠시 점령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시청사로 쓰여 한국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서울의 과거를, 신청사에서는 서울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 본관은 지하 4층, 지하 5층 규모로 리모델링되며 신청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으로 최고 높이는 53.5m에 이른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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