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운동하는 학생이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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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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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건강재단, 통합건강관리프로그램 ‘모델스쿨’ 결과 발표
운동+영양 통합 프로그램 진행 “비만·자살문제 해결에 효과적”

코카콜라사가 설립한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은 지난달 22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통합건강관리프로그램 ‘모델스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카콜라사가 설립한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은 지난달 22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통합건강관리프로그램 ‘모델스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2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신체 및 정신 건강은 모두 악화됐다. 2010∼2011년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학생 비율은 14.3%로 전년보다 1.1%,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은 2008년보다 13.1%가 늘었다.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았다. 10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에 한 번 이상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학교에서 진행하는 운동프로그램으로 비만과 자살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운동+영양 통합건강관리프로그램, 비만학생에게 효과 높아

코카콜라사가 설립한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은 지난달 22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자기주도적 통합비만관리 프로그램인 ‘모델스쿨’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모델스쿨은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이 2004년부터 청소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일선학교에 지원하는 학교운동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프로젝트.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은 지난해 3∼12월 서울과 인천 4개 중학교 학생 310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주 2, 3회씩 오전과 방과후에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등이 포함된 50분의 운동프로그램에 40주간 참여했다. 또 총 10회에 걸쳐 바른 식습관, 영양성분표를 읽고 간식을 고르는 법 등의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그 결과 허리둘레는 성장기 중학생인 점을 고려할 때 적잖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남학생 1.8cm, 여학생 0.8cm가 줄었다. 반면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남학생 1.6cm, 여학생 3.1cm가 늘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특히 여학생은 꾸준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남학생보다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 여학생 비율의 경우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8.1%가 늘었다. 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남학생(0.9%)보다 9배가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박진경 순천향대학병원 모자보건센터 박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기간 운동프로그램만 진행하지 않고 40주간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면서 “학교에서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비만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 “학교 운동프로그램으로 자살, 학교폭력 문제 해결가능”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계적인 운동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청소년건강재단은 모델스쿨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에 심리상태를 설문조사해 자아존중감과 행복지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자아존중감과 행복지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가치 △실패감 △능력 △자부심 등 자아존중감은 약 18% 향상돼 운동을 하지 않은 학생(0.6% 향상)과 30배 차이가 났다. 행복지수도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학생이 18% 늘었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은 학생은 오히려 3%가 줄었다. 대인관계도 운동을 한 학생이 16%가 더 좋아졌다고 답해 2% 줄어든 대조군과 큰 차이가 났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박주영 숭실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운동을 한 학생은 도파민 세로토닌 엔돌핀 등의 호르몬 영향을 받아 자신감과 생활의 활력이 생긴다”면서 “학교 운동프로그램이 청소년 자살이나 학교 폭력 문제에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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