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도심 속 수변공간인 갑천 엑스포수상공원에서 부유식(浮游式)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공사를 마치고 28일 준공식을 갖는다. 계류시설은 시체육회에서 위탁관리하며 이날부터 시민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용선 레저카누 래프팅 페달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오후 5시(월요일 제외). 대전시는 이곳을 카누 전문 선수 훈련장을 비롯해 용선 등 각종 대회를 열고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학생들의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그동안 ‘수상레저냐’ ‘환경보호 및 안전성이냐’를 놓고 논란을 거듭해왔던 갑천 엑스포수상공원은 일단 시민 수상레저 공간으로 변모하게 됐다.
대전시는 이곳이 인근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등과 어우러져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계류시설 중 바지선과 클럽하우스는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고, 갑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서울 ‘세빛둥둥섬’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상업성을 앞세운 서울시의 세빛둥둥섬은 규모가 갑천의 100배 이상이고 시설도 고정식이지만, 갑천 계류시설은 부유식이어서 장마 등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국토관리청에서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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