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국제도시 인구 1년새 급증… 5가지 이유 있었네

  • 동아일보

① 대기업 앞다퉈 입주 ② 교육인프라 확충 ③ 광역도로망 구축
④ 대규모 복합상권 형성 ⑤ 뛰어난 주거환경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인구가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가깝고, 교통 및 주거환경이 뛰어난 데다 최근 대기업들이 잇달아 투자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2007년 2만3621명에서 지난해 5만5178명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0년(4만616명)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의 행정구역인 송도동이 올해 1, 2동으로 분동(分洞)됐을 정도다.

인천경제청은 이처럼 송도국제도시의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이 앞다퉈 입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그룹과 동아제약이 입주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바이오 메카로 떠올랐다.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기업인 셀트리온도 설비용량 9만 L 규모의 제2공장을 같은 해 완공해 단일 설비 기준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기업은 2008년 183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00여 곳으로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롯데그룹이 대규모 쇼핑몰 건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랜드그룹도 투자에 나서는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용지에 한국뉴욕주립대가 지난달 개교하면서 교육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아울러 송도해안도로를 통해 제1, 2, 3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인구 유입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롯데와 이랜드그룹의 쇼핑몰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상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송도국제도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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