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한중 수교 20주년, 축제에 물드는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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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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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이 대거 참가할 ‘인천 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천 중구 자유공원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노동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이 대거 참가할 ‘인천 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천 중구 자유공원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11년째 이어져 오던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관광축제로 탈바꿈한다. 행사 이름도 ‘인천 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로 바뀐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공연 감상, 쇼핑 및 음식 관광 등 한류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보강했다는 것.

축제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차이나타운이 있는 중구 자유공원과 100년 전 창고를 개조해 조성한 예술촌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주로 진행된다. 주 행사장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해외 영사관들이 자리 잡았던 조계지 주변 근대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또 정부 지원에 따라 국제시장으로 가꿔지는 신포시장과도 가깝다. 특히 축제기간 자유공원 일대에 철쭉, 벚꽃 등이 만발해 상춘객을 포함한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첫날인 28일 오후 5시 반경 조선시대 외국인 사신단을 맞을 때 행했던 ‘수인국서폐의(受隣國書幣y)’라는 전통의례가 거리 퍼레이드 형태로 펼쳐진다.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십 명이 전통의상을 입고 아트플랫폼에서 자유공원 정상의 특설무대까지 1km가량 걸어간 뒤 20분간 의식을 치른다.

이어 오후 6시 반∼8시 반 MBC의 공개 특집방송이 중국의 날 관광축제 축하콘서트를 겸해 열린다. 알렉스 김새롬 씨가 사회를 보고 유키스 마야 백청강 바다 쇼콜라 등 한류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신나는 불꽃놀이도 곁들인다.

이 같은 케이팝 공연은 29, 30일에도 이어진다. 29일 오후 2시엔 관광객들이 한류 음악과 춤을 따라 하는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마련된다. 30일 오후 4시 반에는 셰인 예니밴드 번아웃 고고스타 등 아마추어 스타 음악인 8명이 공연하는 ‘케이팝 오디션 스타’가 열린다.

인천아트플랫폼 야외무대에서는 ‘한중 음식문화 교류전’이 열린다. 양국 음식의 정통 요리사들이 즉석에서 50가지 요리를 만들어 전시하면서 시민들이 시식도 할 수 있도록 한다. 인근 신포시장 상인회에서 제공하는 닭강정 만두 등 인천 대표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깜짝 행사도 준비한다.

중국과 대만 공연팀은 28, 29일 오후 1∼3시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사자춤, 전통악기 연주 등 길거리 공연을 수시로 선보인다. 자유공원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차이나 퀴즈대회, 자장면 및 만두 빨리 먹기 대회가 열린다.

29일 오후 1시 인천아트플랫폼 특설무대에서는 인천대 ‘공자아카데미’ 초청으로 온 중국 다롄 시의 전통악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 오전 11시∼오후 6시 행사장과 다소 떨어진 남동구 남동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색 경연이 열린다. 한중 양국 노인 40개 팀이 민속춤, 건강체조, 댄스스포츠, 노래 실력을 겨룬다.

이 밖에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인천지역 예술인들의 공예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창고세일, 전시회, 뷰티산업 전시 판매전이 이어진다. 개막일에 맞춰 자장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장면박물관(차이나타운 내 옛 공화춘)이 문을 연다.

행사를 주관하는 인천도시공사 문화스포츠마케팅팀 홍정수 과장은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에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8000명 이상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032-260-5397, www.inchinafestival.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차이나타운#한중 수교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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