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반발이 어느 정도 타당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는 각 버스회사 노사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13일 발표한 시행 계획을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천지역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한 소신여객 소속 노동조합은 21일 “‘3진 아웃제’는 부천시의 낙후한 교통환경 책임을 버스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정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 버스 운전사인 A 씨는 “회사에서 정해준 배차시간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에 이 같은 불법운행이 자주 나타난다”며 “제도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준법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배차시간표는 그대로 둔 채 서비스 개선에 앞장선 회사에만 인센티브를 주려는 정책이 시행되면 3진 아웃된 운전시들만 갈 곳이 없어질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부천지역의 극심한 불법 주정차도 시내버스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엉뚱한 곳에 정차하게 되고, 배차시간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 이에 따라 버스 운전사들은 불법 주정차 차량을 촬영해 신고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버스에 장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불법운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모두 갖고 있는 만큼 노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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