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기지 동물 이사비 1억4400만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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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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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발말똥게 마리당 23만 원,맹꽁이 마리당 5만5000원

맹꽁이(위)와 붉은발말똥게(아래)
맹꽁이(위)와 붉은발말똥게(아래)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구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데 총 1억4400만 원의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해군에 따르면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공사구역에서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붉은발말똥게 322마리가 잡혔으며 인근 약천사 선궷내에 방사됐다. 해군은 3∼4cm 크기의 게를 일일이 통발로 포획한 환경용역업체에 7406만 원을 지급했다. 마리당 23만 원의 ‘이사비’가 사용된 셈이다.

해군은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 900여 마리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5000만 원을 들여 기지 건설구역에서 조천 돌문화공원 습지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마리당 이사비는 약 5만5000원꼴. 또 지난해 7월 강정마을 중덕 바닷가의 용천수인 속칭 ‘할망물’에서 서식이 확인된 제주새뱅이 5300여 마리도 같은 해 10월부터 11월까지 인근 강정천으로 옮겨져 방사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후보종인 제주새뱅이는 제주에만 사는 1cm 크기의 민물새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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