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설악동 온천마을 조성 ‘마중물’ 부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속초시, 온천수 공급 계약
숙박업소용 하루 1000t 확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강원 속초시 설악동 재개발이 온천휴양마을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속초시는 ㈜웅산A&W와 설악동 B, C지구 일원에 온천휴양마을을 공동 조성하기로 하고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협약 체결식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1일 1000t 이상의 온천수를 확보해 설악동 숙박업소에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속초시는 올해 국비 10억 원과 도·시비 10억 원 등 총 20억 원을 들여 온천공과 부대시설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공급관로 배수지 등을 설치해 온천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설악동 재개발을 위해 실시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9월경 용역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인 재개발 청사진이 마련된다. 아울러 강원도와 속초시는 10억 원을 들여 설악동에 방치돼 있는 노후·폐업 건물에 대해 대대적 정비를 벌이기로 했다.

설악동은 1970년대 정부 주도로 개발된 이후 과도한 규제에 묶여 연계 개발이 지연된 데다 변화하는 관광 패턴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황폐화와 공동화가 심각해졌다. 설악동번영회에 따르면 78개 숙박업소 가운데 연중 상시 운영 중인 곳은 1, 2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소들은 피서철과 단풍철 등 성수기 때만 문을 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설악동이 설악산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되고 7월 국토해양부의 ‘설악단오문화권 특정 지역’ 고시로 개발여건이 마련되면서 속초시 중심으로 재개발이 추진돼 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