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남북통일’, 이명박 대통령 휘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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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1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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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의 통일 철학이 담긴 휘호가 한자리에 모였다. 통일교육원은 7일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교육원 교육관에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현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8명의 통일 관련 휘호 전시하고 있다. 휘호에는 역대 대통령 8인(人)의 통일 의지와 철학이 투영돼 있다.

6ㆍ25전쟁을 치르고 북진통일을 주장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統一最先"(통일최선)이라고 적었다. "雩南 李承晩 博士 書集"(우남 이승만 박사 서집)에 실린 이 전 대통령의 휘호를 확대해 옮긴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國力培養 統一成就"(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휘호는 북한과의 체제 경쟁과 북한에 의한 흡수통일 우려로 "선건설 후통일"을 추구했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국력배양"에 집약됐다. 이 휘호는 1975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위해 쓴 것으로 원본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民族和合 民主統一"(민족화합 민주통일)이라는 휘호를 올해 2월 통일교육원에 기증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우리 後世(후세)는 統一(통일)의 기쁨 속에서 前進(전진)하기를 念願(염원)하며"라는 휘호를 남겼다. 재임 시절인 1992년 2월2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역대 대통령 휘호 보기

문민정부의 김영삼 전 대통령은 "南北統一"(남북통일)이라는 다소 단순 명료한 휘호를 남겼다.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제14대 대통령 선거일인 1992년 12월18일 역시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대북 포용정책을 이끌었던 "국민의 정부" 김대중 전 대통령은 "安保(안보) 平和(평화) 交流(교류) 그리고 統一(통일)"이라는 휘호에 통일철학을 담았다. 안보를 튼튼히 하는 가운데 교류협력을 통한 점진적 평화통일을 강조한 것이다. 15대 대선 선거일인 1997년 12월18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휘호로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한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 철학과 의지를 담았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007년 10월 2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육로 방북한 것을 기념해 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相生共榮 平和統一"(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모토인 "상생공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1일 남북관계 주무부처 수장인 류우익 통일부장관에게 휘호를 직접 전달했다.

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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